Cross Functional 역량 공부 정리 | 회의를 늘려도 안 풀리는 문제들
토스 테크 블로그에서 읽은 Cross Functional 역량 정리. 회의나 보고 체계보다 문제 재정의가 먼저라는 얘기.
토스 테크 블로그에서 Cross Functional 기술 문제에 관한 글을 읽었다. “역량 성장 Tip”이라는 부제 때문에 가볍게 훑으려 했는데, 읽다 보니 뭔가 걸리는 게 있었다.
“회의를 늘려도 안 풀리는 문제”라는 표현이었다.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종종 마주쳤는데, 왜 그게 안 풀리는지는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늘 어려웠다.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누가 풀어야 하는지도 불분명한 상황. 그 부분이 이 글에서 어떻게 정리되는지 궁금해서 좀 더 꼼꼼히 읽어봤다.
1️⃣ 이게 뭐냐?
글의 핵심은 “회색지대 문제”라는 개념이다. 각 팀이 자기 역할을 잘하는데도 전체 최적화가 안 되는 상황 — 오너가 모호하거나, 여러 팀의 시스템이 얽혀서 단순한 협업만으로는 풀 수 없는 종류의 문제들. 직무 범위 안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빈 곳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이해했다.
이 글에서는 이런 상황에 필요한 역량을 여섯 가지로 정리한다. 그중 가장 눈에 밟힌 건 맨 앞의 “문제 재정의”였다. 현상을 파악하는 게 아니라 현상 아래 진짜 병목을 찾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회의를 늘리거나 보고 체계를 강화하는 건 현상에 대응하는 거고, 문제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흐름이다.
나머지 역량들 — 구조화, 전략적 판단, 실행 전환, 신뢰 기반 영향력, 사람+구조 통합 시각 — 도 이 흐름 위에 있다. 특히 “이 문제가 일시적인가, 구조적인가”를 먼저 구분하는 게 출발점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증상처럼 보여도 그 판단 하나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진다.
2️⃣ 내가 든 생각
여섯 가지 역량 중에서 디자이너 입장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신뢰 기반 영향력”이었다. 공식 권한 없이도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라는 설명인데, 이게 디자이너가 자주 처하는 자리랑 비슷한 것 같아서다. 결정권은 없지만 방향에 영향을 미쳐야 하는 상황.
👉🏻 “역할 설명보다 작동 사례로 인정받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표현도 기억에 남았다. 디자이너가 개발자나 PM과 함께 일할 때 경험하는 것과도 겹치는 얘기처럼 느껴졌다. 내가 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을 먼저 보여주는 편이 훨씬 빠른 경우가 있다는 것.
💡 여기서 드는 질문?
Cross Functional 역량은 직책 없이도 기를 수 있는 건가 — 아니면 어느 정도 권한이 생겨야 실제로 작동하는 건가?
글을 읽은 인상으로는 “기를 수 있다”는 쪽에 가깝다고 느꼈다. 작은 사례를 먼저 만들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방식이 직책과 무관하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다만 문서만 본 입장에서는 실제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 마지막으로, Cross Functional 역량을 공부하면서 든 인상
정리해보니 이 글이 말하는 건 “어떻게 풀 것인가”보다 “무엇을 풀 것인가”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회의나 프로세스를 추가하기 전에, 지금 다루려는 문제가 제대로 정의되어 있는가 — 그 질문이 먼저라는 것.
툴이나 방법론에 먼저 손이 가는 편인데, 이 글 읽고 나서 그 전 단계인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거라는 인상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