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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 웹 에이전시 역할 공부 정리 | 만드는 것에서 설계하는 것으로

AI 에이전트 시대에 웹 에이전시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읽고 정리해봤다.

AI 에이전트 시대 웹 에이전시 역할 공부 정리 | 만드는 것에서 설계하는 것으로

디지털 인사이트에서 업력 28년 웹 에이전시의 글을 읽었다. AI 에이전트 시대에 웹 에이전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처음에는 으레 나오는 AI 생존 전략 이야기겠구나 싶었다. 28년이면 꽤 오랜 업력인데, 그 회사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기도 했다.

근데 읽다 보니 에이전시 내부에서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개발자들이 어떻게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는지가 꽤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이 변화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궁금해져서 정리해봤다.

1️⃣ 이게 뭐냐?

글에서 말하는 변화의 출발점은 AI의 진화 단계였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요청에 응답하는 역할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기반으로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왔다. 여러 AI가 협업해서 업무를 자동 실행하는 구조가 실제 현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

이 변화가 웹 에이전시의 평가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이전엔 “얼마나 빠르게 만들었는가”가 성과의 척도였다면, 지금은 “얼마나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성과로 이어지는가”가 기준이 된다는 거다. AI가 구축 속도를 빠르게 해주면서, 오히려 속도보다 그다음인 운영 설계의 비중이 커지는 역설이 생긴 셈이다.

글에 나온 에이전시 사례에서는 개발자의 역할이 실제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반복 구현 작업보다 구조 설계에 집중하게 됐고, AI가 초안을 만들면 개발자가 검토하고 보완하는 협업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에서 구조를 결정하는 사람으로”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이 문장에서 잠깐 멈추게 됐다.

구축에서 운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는 건, 데이터 검증 체계나 원복 전략 같은 것들도 설계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모델 사용량이나 API 호출 같은 지속 비용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도 포함해서.

2️⃣ 내가 든 생각

디자이너로서 이 방향이 낯설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디자인 쪽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어왔기 때문이다. 화면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이 맥락 안에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구조를 만든다는 것. 개발 쪽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게 디자인과 개발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는 건지, 아니면 두 영역이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는 건지 — 지금 단계에서는 그 둘이 헷갈리기도 한다.

글에서는 AI 시대 에이전시의 경쟁력으로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 도메인 이해, 성과 설계, 운영 구조화, 사용자 정착, 확장 가능 기반.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이게 AI 때문에 새로 생긴 요구사항인가?”였다. 읽다 보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원래부터 좋은 에이전시가 갖춰야 했던 것들이, AI가 빠른 구현을 대신하면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빠르게 만드는 능력이 AI한테 넘어갈수록, 그 이외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지는 구조랄까.

👉🏻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어떻게 작동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표현이 계속 맴돌았다.

💡 여기서 드는 질문? AI가 실행을 대신할수록, 설계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드러나는 걸까?

3️⃣ 이게 지금 공부에 어떻게 연결되나?

문서만 본 입장에서는, 이 변화가 디자이너가 개발을 배우는 방향에 뭔가 힌트를 주는 것 같기도 했다. 에이전시가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에서 “구조를 결정하는 사람”으로 이동한다면, 디자이너 출신이 개발을 배울 때 구조적 사고를 더 자연스럽게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공부한 내용 기준으로는 이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코드를 짤 줄 알게 됐을 때 구조를 결정하는 눈이 같이 따라오는 건지, 아니면 따로 길러야 하는 건지가 지금으로선 흐릿하다.

⭐️ 마지막으로, 공부하면서 남은 인상

정리해보니 이 글이 말하는 건 에이전시 생존 전략이라기보다 “잘한다”는 기준이 바뀌는 이야기에 가까운 것 같았다. 빠르게 만드는 것에서, 오래 잘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으로. 디자인이든 개발이든 이 방향은 비슷해 보인다는 인상이 남았다. 지금 단계에서는 그게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를 아직 잘 모르겠지만, 공부를 계속하면서 조금씩 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을까 싶다.


참고 원문: AI 에이전트 시대, 웹 에이전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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