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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됐을 때 — Figma 블로그 공부 정리

AI로 빌드 속도가 평평해졌을 때 남는 것이 뭔지를 다룬 Figma 블로그 글을 읽고 정리한 것.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됐을 때 — Figma 블로그 공부 정리

Figma 블로그에서 글 하나를 읽었다. 제목은 “What matters when anyone can build” — AI 덕분에 누구나 빠르게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을 때, 이제 뭐가 중요해지는지를 다루는 글이었다. 처음엔 그냥 Figma Make 소개글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조금 다른 얘기였다.

AI가 빌드 속도를 평평하게 만들었다면, 속도 자체는 이제 차별점이 안 된다. 그럼 무엇이 남는가 — 이 질문에서 공부가 시작됐다.

1️⃣ 이게 뭐냐?

글의 주장은 이렇다. AI가 빌드 속도를 평평하게 만들었으니, 이제 경쟁력은 방향(direction)과 완성도(craft) 쪽으로 넘어간다는 것.

Figma는 이 맥락에서 Figma Make를 이야기했다. 여러 방향의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을 병렬로 만들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전엔 아이디어를 2x2 매트릭스에 올려두고 팀과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각 방향을 끝까지 구체화해서 나란히 비교할 수 있다는 거다.

“go broad and deep at the same time”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처음엔 좀 이상하게 들렸다. breadth와 depth는 보통 trade-off 관계로 생각해왔으니까. 읽어보니 AI가 실행 속도를 당겨주니까, 여러 방향을 각각 깊이 파는 것도 동시에 가능해진다는 얘기였다. 이건 납득이 됐다.

강조하는 건 추상 논의가 아니라 “끝부터 끝까지의 경험(end-to-end experience)”을 먼저 만들어 비교하는 흐름이다. 2x2 대신 실제 동작하는 프로토타입 두 개를 팀 앞에 놓는다 — 이게 의사결정 방식을 바꾼다는 주장이었다.

2️⃣ 내가 든 생각

디자이너 입장에서 이 글이 흥미로웠던 건, “craft”라는 단어를 다시 끌어온 방식이었다. AI가 기본적인 것들을 빠르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오히려 그 이상을 세밀하게 다듬는 능력이 차별점이 된다는 논리다. 이건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방향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생각보다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방향을 잘 잡으려면 결국 도메인을 알아야 하고, 사용자를 알아야 한다 — 이건 AI가 채워주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반대로 보면, 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AI 도구가 가장 유용하다는 얘기도 되는데, 그게 이 글의 진짜 핵심인지는 잘 모르겠다.

👉🏻 가장 눈에 들어온 건 프로토타입 비교 시나리오였다. 추상 논의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AI가 맡고, 사람은 그 위에서 선택한다 — 이 구조가 디자이너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원래 잘 하는 역할과 꽤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 여기서 드는 질문? “좋은 방향”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은 어떻게 길러지는 걸까. 만들어본 경험 없이도 방향 감각이 생기는 건지, 아니면 그게 결국 도메인 경험에서 오는 건지가 궁금해졌다.

3️⃣ 앞으로 어떻게 볼까?

문서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프로토타입을 병렬로 빠르게 만들어볼 수 있다는 건 탐색 단계에서 꽤 달라지는 경험일 것 같다. 단순히 빠른 게 아니라, 방향 여러 개를 동시에 유지하면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부분인 것 같다.

공부한 내용 기준으로는, “뭘 만들지”를 결정하는 초반 단계에 이 도구가 가장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이 남았다.

⭐️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로 공부하며 든 생각

Figma Make 소개라는 측면도 있지만, 중심 질문은 도구보다 조금 더 넓은 데 있었다. 정리해보니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선택에 있다는 것 — 무엇을 만들지, 그리고 얼마나 잘 다듬을지. 이 두 가지가 AI 이후의 변수로 남는다는 얘기가, 공부 끝에 남은 인상이다.


참고 원문: What matters when anyone can bu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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